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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7 migraine

편두통과 겨드랑이 통증 — 상체 운동이 트리거였다

by Ko

편두통의 전조증상이 겨드랑이에서 올 수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저도 최근에야 깨달았습니다. 편두통이 올 때마다 "오른쪽 목이 뻐근해지는 게 시작이지" 하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가만히 관찰해 보니, 그보다 먼저 오른쪽 겨드랑이가 뻐근해지고 붓더라고요.

겨드랑이랑 편두통이 무슨 상관?

겨드랑이 림프절 해부학 구조

방송에서 많이 다루니까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겨드랑이에는 림프절이 엄청 많이 모여 있습니다. 신경계 문제로 발생하는 편두통이 이 부위의 상태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건, 생각해 보면 그렇게 이상한 얘기도 아닙니다.

문제는 원인이었습니다.

범인은 상체 운동이었다

곰곰이 생각해 봤더니, 높은 확률로 제가 가끔 하는 팔굽혀펴기나 턱걸이가 트리거더라고요.

상체 근력을 많이 쓰는 운동을 하면 겨드랑이 주변을 감싸고 있는 전거근광배근이 심하게 뭉칩니다. 이 근육들이 타이트해지면서 겨드랑이 안쪽이 뻐근해지는 느낌이 가장 먼저 오는 거죠.

이게 편두통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이렇습니다:

  1. 무거운 운동 중 무의식적으로 숨을 참게 됨 → 뇌압 상승, 혈관 확장
  2. 목 주변 근육이 긴장하고, 전거근/광배근이 수축하면서 겨드랑이 림프절과 신경을 압박
  3. 목과 어깨의 신경계 피로가 누적되면서(경추성 두통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뇌의 통증 조절 시스템을 자극 → 편두통 동반

결국 숨 참기 + 근육 긴장 + 신경 압박이 세트로 오는 겁니다.

"그럼 운동 포기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문제는 운동 자체가 아니라 운동하는 방법에 있었습니다.

두통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상체 운동을 하려면 이 세 가지가 핵심입니다:

  1. 저강도부터 시작 — 단계적 강도 적응. 갑자기 무거운 거 들지 않기.
  2. 철저한 호흡 조절 — 운동 중 숨 참지 않기. 이거 진짜 중요합니다.
  3. 철저한 웜업 및 쿨다운 — 목표 근육을 부드럽게 깨워주는 게 핵심.

실전 적용법

팔굽혀펴기 전에는? 무릎을 대고 가볍게 팔굽혀펴기를 하면서 가슴 근육부터 풀어줍니다.

턱걸이 전에는? 제자리에서 가벼운 밴드 로잉이나 맨몸 로잉으로 등 근육을 예열합니다.

그리고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는데요. 평소 자세 교정입니다. 거북목, 라운드숄더가 있으면 근육 긴장이 이미 깔려 있는 상태에서 운동하는 거라 트리거가 될 확률이 훨씬 높아집니다.

편두통 때문에 운동을 망설이셨던 분들, 웜업 단계를 조금 더 잘게 쪼개서 접근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꾀병이라고 의심받는 편두통 환자 여러분, 화이팅입니다.

이 글은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편두통의 원인과 치료는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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